캐나다 토론토로 간다

(2016/08/31) 이제 토론토에 온지 일주일이 되어 가네요

비비전 2021. 1. 18. 11:14

이제 토론토에 온 지 일주일에 되어 가네요.

 

워낙 준비를 대충하고 와서 제대로 어디 놀러가 본 적도 없네요 ㅎㅎㅎ. 하루하루가 실전입니다. 오늘에야 시차적응이 되는 것 같아요. 오후쯤 되면 잠이 죽어라 쏟아졌는데, 오늘은 좀 버틸만 했습니다. 그런데 왠 새벽에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이 안오는지 ㅎㅎㅎ. 그래서 여기와서 처음으로 노트북앞에 앉네요.

 

아무 준비도 안하고 해외이사로 짐보내고 비행기표 끊고 입국만 했습니다. 있는 곳에서 잘하자라고 하면서 토론토 와서는 어찌할지는 거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출발하기 며칠 전까지 숙소를 정하기 못해서 키지지는 열심히 봤는데, 한국에서 숙소를 정하기는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믿을 만한 제가 갈 컬리지 학교 한국인 담당자에게 연락해서 픽업서비스랑 숙소를 부탁했습니다. 픽업서비스는 짐이 많아 차 2대가 와서 200불, 숙소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 지하로 90불에 4일로 시작했네요. 역시 준비를 제대로 안 해서 비싸게 시작한 것 같습니다.

 

도착한 다음날, 2일차에 TD 뱅크 계좌 개설하고 한국분이 친절하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핸드폰 개통했습니다. 핸드폰 개통까지는 걸어서 돌아다녔는데 5살 애 데리고 덥더라구요. 아아아 차가 필요하다라고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보이는 discount 렌트카에 그냥마냥 들어갔는데 영어 잘하는 현지인이 예약 안하고 왔다고 빠구 맞았습니다. 저는 아~ 예~ 잘못했습니다. 전화하고 올께요 하고 나왔습니다 ㅎㅎ. 바로 한국쪽 렌터카에 연락해서 다음날 11시에 예약을 잡았습니다. 핸드폰 번호가 생겨서 한국에서 번질나게 보던 키지지에 들어가서 혹시나 연락을 했습니다. 오호 좋은 조건으로 나와 있어서 바로 우버택시 불러서 갔습니다. York Ridge Road쪽에 하우스 1층 셋방으로 한달에 2000불에 2달을 이란부부랑 계약했습니다. 의외로 차근차근 얘기해줘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3일차에 영어로 집도 구했는데 그냥마냥 구글맵으로 렌터카 검색하고 전화해서 우버택시타고 갔습니다. 러시아사람이 운영하는 렌터카 였는데 제일 싼 걸로 에어콘 안되는 더러운 아반테로 하루 40불에 10일동안 차를 구했습니다. 아이 카시트도 먼저속에서 털어서 그냥 줬습니다. ㅎㅎ 와이프가 도저히 더러워서 못 타겠다고 세차하자고 해서 바로 세차장으로 가서 30불에 대충 청소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와이프는 운전하고 저는 옆에서 구글맵보고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에이콘은 없어서 창문 열고 달리니 괜찮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와이프가 운전중에 하는 말이 깜빡이를 켜고 옆차선으로 가니 차가 천천히 오면서 양보한다고 신기해 합니다. 한국에서는 안 그렇잖아요. 원래 문화가 그런지 아니면 우리차가 무서워서 그런지,,, 아무래도 전자겠죠 ㅎㅎ. 와이프는 좀 컴맹이라서 지도를 못봐서 운전을 하는데, 좋아서 비명을 지릅니다. 자기가 캐나다에서 운전을 하고 있다고 ㅋㅋㅋ. 나도 운전하고 싶은데,,, 게스트 하우스에 와서 짐을 챙겨서 렌트한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4일차엔 아침에 일어나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동네가 부자동네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잔디며 집이며 궁궐같더라구요. 우리는 셋방이지만 주변이 으리으리하고 환경이 너무 좋으니 좋더라구요. 와이프는 또 좋아라 난리입니다. 이래서 여기 왔다고 ㅎㅎㅎ. 어떻게던 정착할꺼라고 ㅎㅎㅎ,,, 일요일이라 가까운 성당에 다녀왔습니다. 한산하고 경건하고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미세먼지로 주일을 잘 안 지켰더랬습니다. 이젠 매주 가야죠. ㅎㅎ. 일요일이라 차 끌고 장보고 밥먹고 했습니다. 마트에 가도 당췌 다 영어라서 세제 사기도 힘들고 식초도 그렇고 우유도 skim milk를 사서 조금 먹다가 못 먹었습니다. 저는 저지방 우유겠거니 샀는데,, 커피에 타서 먹는 거라더라구요. 흑흑.

 

5일차엔 아침 조깅을 갔다가 와서 우리 똘이장군 와이프께서 차사고 집보자고 전진을 하십니다. 한국 중고차가서 스바루 10만 탄 걸 12000불 tax 불포함 소개받고 고민하고 중고차 사장님께서 부동산 하시는 한국분으로 소개해줘서 연락해서 약속 잡았습니다. 오후만 되면 다들 잠이 와서 난리입니다. 특히 5살 아들은 오후만 되면 잠에 취해서 난리네요. 이날은 오후는 off 했습니다.

 

6일차를 쓰려는데, 애가 깨네요.. 윽,,, 다음 기회에,,,

 

-----------------------------------------------

 

7일차 8/31일 끝나고 아이랑 와이프는 또 뻗었습니다. 저는 좀 자고 다시 눈이떠져서 다시 이어갑니당 ㅎㅎㅎ

 

어제인 6일차엔 아침에 비싼동네에서 산책을 하고 중고차 사장님께서 소개해준 한국 리얼터분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집을 4개를 봤습니다. 9억짜리 3개 6억짜리 3개,,, 그리고 모기지하시는 분 사무실로 이동해서 모기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50%로 모기지 하는 거랑 35%로 모기지 하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와이프랑 저희 돈을 찬찬이 따져봤습니다. 와이프는 하우스를 사서 렌트를 하고 싶어합니다. 앞으로 제가 학교다니는 2년동안은 수입이 없고 그리고 졸업하고나서도 취직이 바로 된다는 보장도 없고 있는 돈으로 2년 생활비빼고 남는 돈으로 50% 모기지를 할까하고 있습니다. 우리 똘이장군 와이프는 뭐든 잘 하긴 합니다. ㅎㅎ.

 

오늘인 7일차엔 제가 등록한 램튼컬리지로 갔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오자마자 갔어야 했는데 가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리엔테이션을 하더라구요. 와이프랑 애는 CF View Mall로 보내놓고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등록까지 했습니다. 원래 월요일에 왔어야 했는데 수요일에 다른 과 학생 하는 거에 끼어 들었습니다. 거의 100%가 인도 사람들이었습니다. 헉헉 소외감... 다행히 제가 등록한 Quality Engineering Management의 인도학생 하나를 만나서 이런저런 인사도 하고 연락처도 주고 받았습니다. 점심먹고 Sisley Honda로 넘어가서 중고차를 보러 갔습니다. 여긴 새차도 팔고 중고차도 파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매장이 너무 잘되어 있고 매물도 억수로 많았습니다. 중국인 딜러랑 협상을 시작해서 배고픈J님이 추천해준 CR-V로 덜컥 계약을 했습니다. 더 돌아봐야 했는데,,, 영어가 짧고 어찌하다 보니 매장가보다 3000불 싸게 샀습니다. 좀 싸게 해달라고 하니까 얼마 원하냐고 하더라구요. 그 가격은 힘들 것 같다라고 하며 보스에게 물어보겠다고 들어가고 다시 나와서 보스가 그 가격은 안된다고 요 가격을 된다고 하면 흡사 연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다른 곳 딜러를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나갈 요량으로 안된다고 그 가격아니면 다른 곳에 가보고 싶다고 하니, 아니 아니다 하면서 다시 보스에게 이야기 해보겠다고 하면서 저희가 3000불 깎은 가격에 차를 주는 겁니다. 완전히 다 보였는데, 약간 더 세게 불렀어야 했는데, 2시간동안 더운데 도와준 것도 있고 해서 박차고 나오지 못하고 덜컥 계약을 했습니다. 와이프가 차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스터디퍼밋이 있는 국제면허증이 있는 외국인은 일반 보험은 안되고 특정한 곳에 보험을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연락처를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헐~~~ 너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차를 사버렸습니다. ㅎㅎㅎ 엄청 납니다. 제발 보험료가 비싸지 말아야 하는데,,,

 

이젠 집이 남은 것 같은데 좋은 집 구해야 합니다. 가장 큰돈이 들어가는 건데,,, 제가 한국에서 15년동안 일한 얼마되지 않은 돈을 가지고 그래도 많이 가지고 시작한다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는,,, 잘해서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학교 가서도 많이 긴장이 되었는데, 저는 긴장되면 어느 스트레스를 넘어서면 될되로 되어라 하면서 좀 더 relax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ㅎㅎㅎ 학교도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카페에서 회원님들이 말씀하신 공부에 50% 그리고 인맥형성에 50%를 잊지 않고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수원에서 짐을 싣고 콜밴을 타고 인천공항에 오는데 운전하시는 분이 70대의 은퇴하신 어른신이었습니다. 삼성에도 있었고 외국쪽에서도 일을 많이 하셨더라구요. 경력이 화려하시더라구요. 운전을 하시는 이유는 좀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싶고 늙지 않고 싶어서 하고 계셨습니다. 그분께 해외에 가서 잘 하려면 인맥형성에 50%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어떻게 하면 인맥형성을 잘 할까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 분이 하신 말씀이 신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진실하게 살면되지 않을까 합니다. ㅎㅎㅎ 이만 나중에 집산 이야기랑 학교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