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로 간다

(2018/Jan~ Feb) 코업때 썼던 글

비비전 2021. 1. 18. 11:38

(2018/01/18)

코업 일주일 - 개인주의와 왕따의 경계

코업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까지 계속 교육만 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교육 2개는 강사가 진행했고 이해하고 시험까지 보느라 정신없습니다. 

80점 이상 받아야 패스를 해요. 셤은 혹시 저만 떨어져 창피할까봐 제일 늦게

냈습니다. 50문제였는데, 답안지 제출했을 때 얼마나 기도하는 마음이었는지,

다행히 패스 했습니다. 원래 컴퓨터 교육까지 해서 오늘 끝나야 하는데,

저희 4명중에 한명만 빼고 3명은 아직 못 끝내서 한명만 현업으로 내일

배치되고 나머지 3명은 하루 더 컴퓨터 교육받고 현업배치로 결정되었습니다.

내일엔 다 끝내야 하는데, 정신 바짝 차려야겠습니다. 한글이었으면 거의

우리 도덕 문제같은 것들인데 영어로 되어 있으니 헐~~~ 시간이 걸리네요.

 

 

오늘 새롭게 이상한 걸 느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코업학생인 4명인데,

워터루 대학생이 3명(인도,스리랑카,아프카니스탄 출신이지만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리고 저. 이상한 게 저를 좀 왕따를 시키는 건지 아니면 캐나다 애들이

원래 그런건지의 의문입니다. ㅎㅎ 저희 아시아 정서는 같이 밥 먹으러 가자고

하고 갈 때도 거의 끝났냐? 언제쯤 끝날 것 같냐? 같이 가자 할텐데,,, 그런게

별로 없네요. 뭐 다닥다닥 같이 앉아 있는 것도 아니라서 아프카니스탄 여학생이랑

한번 같이 앉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거의 끝나가냐 지금 밥 먹을껀데 먹을꺼야

물어보더라구요. 그래 같이 가자 해서 같더니 나머지 둘은 이미 와서 밥 먹고

있더라구요. 뭐 서로서로 챙겨주는 맛이 없습니다. 캐나다 스타일 같기도 하고

제가 나이가 많고 영어 잘 못하니 좀 멀리하는 것 같기도 하고 헐~~~ 네요.

나이도 많고 히스토리도 다를텐데 궁금하지도 않는지 별로 물어보는 것도 없네요.

 

컨디션이 좋으면 긍정적으로 좀 여러모로 상황이 안 좋으면 부정적으로 생각

되어지네요. 쩝,,, 그래도 결국 다들 다른 부서로 가기 때문에 뭐 자주 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여자애가 좀 격이 없이 잘 대해주는 것 같아요.

 

내일만 지나면 드뎌 현업으로 배치되네요. 진정한 캐나다 라이프 시작이네요.

화이팅 하겠습니다.

 

(2017/01/27)

코업 - 현업부서로 배치 되었어요

이제 현업부서로 왔어요. 210센티미터 보스를 만난지도 일주일이 지났네요. 부서 이름은 maintenance strategies 인데, 실무부서가 아니라 support하는 부서 같아요. OPG에 크게 부서가 operation, maintenance, engineering, quality 이렇게 있는데. 그중 maintenance이고 또 거기서 이 부서를 support하는 부서. 실무부서에 와서도 거의 방치입니다. 보스는 저 데리고 무슨 윗사람 회의에 갔는데, 내가 왜 같이 왔지 할정도로 의미 없이 갔네요. 아, 제 보스가 바뀌었어요. 원래 이 부서 담당자는 다른 곳으로 가고 지금 210cm 보스가 새롭게 이 부서를 맡았다고 하더라구요. 거의 저랑 같은 시기에 요 부서로 온거죠. 이 보스도 약간 긴장한 분위기 더라구요. 자기 자리에 익숙치 않는 느낌.

 

부서에 저를 포함해서 5명이 있는데, 다들 각자 일합니다. 얘기할 기회가 없습니다. 신기한게 밥도 다들 그냥 자기 자리에서 먹더라구요. 한국 같으면 신입사원 오면, 좀 챙겨주는데, 여긴 그런게 전혀 없네요. 기껏해주는 게, 저기 전자레인지 있으니 데워 먹으면 돼하고 자기 밥 데워서 자기 자리로 가더라구요. 헐~~~ 저는 자리에서 밥 먹기가 싫어서 식당에 가서 밥 먹습니다. 바깥 풍경도 보고 식당 이용하는 많은 외국사람도 보구요. ㅎㅎ

 

같은 부서의 크리스틴이라고 50대로 보이는 여자분이 있는데 성격도 좋고 중국 사람이 남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뭐 이런저런 이야기 하구요. 중국미세먼지로 골프공이 안보여서 골프를 못친다고 하니 넘어가더라구요 ㅎㅎ. 보스가 그 크리스틴에게 제게 이런 저런일을 시키라고 했나보더라구요. 이런저런 데이타 주면서 엑셀로 그래프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뭐 껌이죠. 최종에서는 부서현황 차트를 만들어 윗사람에게 보고 하는 겁니다. 그냥 오피스잡이더라구요. 그걸 다음달부터 제가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나서 이번주 목요일이랑 금요일엔 크리스틴이 휴가를 써서 안나왔고 보스는 출장인지 휴가인지 안 나왔습니다. 방치입니다. 그래서인지 현업부서에 올 때 꽤 많은 컴퓨터교육 리스트를 받았습니다. 뭐 그거 정독했네요. 여기 앉아 있고 접하는게 모두 영어공부입니다. 회사 뉴스, 프로세스 document 등등 모두 영어공부 투성이네요.

 

아~ 일을 하는데 크리스틴이 저보고 좀 천천히 하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빨리하면 자꾸 일을 준다고 ㅎㅎㅎ 재미 있습니다. 역시 큰 회사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opg는 contract으로 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직원이 아니라 업체직원들이 일을 많이 하는거죠.

 

핸드폰 통신사를 바꿨습니다. Fido를 썼는데 Clarington쪽은 아예 신호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주변 이야기 들으니 Bell이 잘 터진다고 해서 virgin으로 바꿨습니다. virgin이 bell 라인을 쓰거든요. 3G로 신호가 4개중에 3개까지 뜨더라구요. Virgin 좀 비싼데, 어쩔 수 없죠.

 

왠지 앞으로 그냥 오피스잡을 할 것 같습니다. 데이타로 그래프 그리고 뭐뭐 윗사람들에게 보고하는 report 만드는 정도,,, 그런 느낌이 확~ 드네요. 그닥 제 전공이랑은 별로 상관없고 굳이 연결한다면 KPI(key performance index)를 관리하고 개선하는 작업일텐데, 쩝,,, 그래도 pay도 괜찮고 여기에 정직원만 된다면 뭐 괜찮을 것 같습니다. 빈자리는 있어 보이던데.

 

그리고 communication은 왔다 갔다 합니다. 어느날은 좀 그런데로 대화를 해서 기분이 좋고 어떤 날은 잘 못 알아들어서 다시 이야기 해달라고 하고 보스가 너 내 이야기 잘 따라오고 있니하고 자꾸 물어보니 퇴근해서 오면서 차 안에서 심하게 자책을 합니다. 어찌되었든 이 코업의 목적은 communication skill up입니다. 잘 안되어도 자꾸 부딪혀서 영어를 써야 하겠습니다. 보스에게도 적극적으로 가서 대화를 시도하구요. 주눅들지말고 자꾸 부딪혀야 하겠습니다. 화이팅 하겠습니다. 어차피 이제 3개월은 일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요 목적을 위해 열심히 해야겠네요. 컥컥 쉽지 않은 캐나다회사 코업 적응 스토리였습니다.

 

(2018/02/04)

코업 - 현업부서에서 10일 지났어요

일주일 교육받고 이제 현업부서에서 지난지 정확히 11일이 되었습니다. 거의 방치입니다. 매니져가 이 부서를 새로 맡아서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매니져가 빨리 적응해서 제게도 관심 가져주길 바랄 뿐입니다. 부서가 support하는 부서라서 각자 다른 현업부서에서 있다가 이쪽으로 와서인지 많이 안 친하네요. 하루종일 있으면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못 보겠어요. 파티션도 높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제 자리도 매니져가 있는 쪽 통로가 아니라 다음 통로라서 매니져 얼굴보기도 어렵네요.

 

일은 11일중에 약 3일정도 한 것 같아요. 크리스틴이라고 아줌마가 있는데 그분이 시켜서 부서 지표로 엑셀그래프 그리고 실제 데이타에서 문서 만드는 작업 좀 하고. control + c, v, 그리고 alt+tab으로 순식간에 해 치웠죠. 좀 단순 노동도 좋으니 일 좀 시켜줬으면 좋겠습니다. 할 일 없을 때는 하루종일 회사뉴스 기사나 동영상을 보면서 영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니져가 준 여러 서류도 보고요. 다 영어로 되어 있어서 영어공부에는 왔다입니다. 읽기 능력이 좋아지는 느낌도 듭니다. ㅎㅎ

 

한번은 매니져가 부르는 겁니다. 엑셀작업이었는데 표에서 필요없는 부분을 빼내는 단순노동이었습니다. 매니져는 자기는 이렇게 하는데 하면서 보여주더라구요. 같은 항목을 찾아서 노란색으로 표시하면서 최종 제외할 row를 찾더라구요. 허허허허, 그렇게 하면 한 반나절은 걸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쉽다고 하면서 제가 한 5분만에 vlookup을 끝내버렸습니다. 휘둥그레하면서 어떻게 했는지 보여달라는 겁니다. ㅎㅎ 보여줬더니 awesome, beautiful, great를 연발하더라구요. 원래 계획은 4주치 데이타를 정리하는 거였는데, 너가 빨리하니까 12주치를 하자고 합니다. 뭐 할 일도 없고 문제없다고 하면서 30분만에 끝내버렸습니다. ㅋㅋ 놀라는 눈치입니다. vlookup 안 썼으면 이틀은 걸렸을 겁니다. 매니져가 말하는 걸 이해했고 그걸 빨리 끝낸게 성과였습니다. 점수 좀 땄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또 방치네요. 방치되는 시간에 영어공부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위사람들이랑 많이 이야기 하고 싶은데 기회가 별로 없네요. 사람들도 다들 조용해서 하루종일 자리에서 말없이 일하다가 가더라구요. 프린터 세팅하는 것 옆 큐빅에 있는 알리 후세인에게 물어보면서 말을 걸었는데, 대화를 해볼려고 했는데 그게 다네요. 프린터세팅만 끝~ 이 사람들이 그런건지 아니면 캐나다 회사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어요. 이 회사는 제게 첫 캐나다 회사니까요. 어떻게든 대화할 건덕지를 찾을려고 노력중입니다. 쉽지는 않네요. ㅎㅎ 또 다음 주에 코업상황 올리겠습니다. 읽어보시고 경험있는 분들은 조언 좀 주세요. 또 뵈요~

 

(2018/02/10)

코업 - 5주차입니다. 방치?

일주일이 이렇게 빨리 가네요. 며칠전에 아~ 한주 시작하네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아~ 한주가 끝났네 하네요. 토론토에서 Darlington으로 매일 한시간 가까이 운전해서 가는데, 요즘은 자주 눈이와서 스노우타이어 산 건 너무 잘 한 것 같습니다. 안전이 최고죠. 험하게 운전하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저는 2차선으로 주욱 갑니다. 기름도 덜 드는 것 같구요.

 

여전히 방치중입니다. supervisor가 또 일년치 52주 엑셀정리를 부탁해서 1시간만에 해줬습니다. 그리고 20년동안 일한 아줌마가 서류작성 요청해서 해주고요. 뭐 일주일에 한사람당 한개씩 해서 업무를 2개만 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회사 뉴스읽고 관련서류 읽고 그리고 CEO 동영상으로 dictation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영어공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코업동료랑 20년된 아줌마에게 회사 컴퓨터로 인터넷 접속해도 되는지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인터넷 기사도 보고 그랬습니다.

 

며칠전에는 2주치 주급도 받았습니다. 2주씩 준다고 하네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적자 면하나요? 그런데 이것저것 떼는게 많아서,,, 상황보고 주말에 한번씩 우버를 뛰어야 하겠습니다. ㅎㅎ

 

약간 supervisor가 잘 이해가 안 가네요. 현업에 온지 16일이 되어 가는데, 건물 오가면서 약 15분정도 이야기한게 전부네요. 캐나다는 개인적인 것 잘 안 묻는다고 하던데 나이는 물어보고 결혼했는지도 묻고. 뭐 한국사람은 이런 거 익숙하니 크게 상관하지 않았지만요. 그리고 엑셀 업무 준다고 2번 이야기하고 부서의 role이 뭐고 내 role은 뭐고 이런 대화가 없습니다. 이 매니져도 이쪽 부서로 온 지 얼마 안되어서 좀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팅가고 자기자리에 계속 일만 하네요,,,, 키는 210cm인데, 성격이 좀 소극적인 것 같습니다. 있으면서 대충 부서 돌아가는 건 눈치로 파악은 했지만,,, 다음 주 수요일에는 점심때 30분정도 부서미팅을 오늘 공지하더라구요. 이제 파악이 된건가,,,

 

다행히 코업과제가 있어서 매니져와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코업기간동안 목표를 매니져와 상의하고 진행상황을 매니져에게 평가받고 report를 작성하는 건데,,, 요걸로 좀 다음주에 제가 먼저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아무튼 좀 이상합니다. 이전 supervisor를 잠깐 만났었는데 좀 괜찮아 보이던데 왜~ 바뀌어서 쩝쩝,,,

 

오늘은 크리스틴(20년된 캐나다아줌마)랑 이야기 하다가 별로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는 코업 끝나면 졸업이고 기회가 되면 여기에서 일하고 싶다 했더니 opg는 정규직 안 뽑는다고 우선 contractor로 일하고 나중에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럼 안 오죠. 다른데 알아봐야죠. 그런데 초기 training 받을 때 같이 코업온 친구가 자기 형이 코업와서 정규직 되었다고 코업이 정규직되는 가장 좋은 통로라고 했긴 했는데, 결국 매니져랑 나중에 차근차근 이야기 해봐야죠. 조직도 우리부서에 open position이라고 한개 빨간색으로 있던데, 절 위해 준비된 거였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급 안 좋은 이야기였습니다.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 코업이후에 대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들으니 오히려 좀 맘이 편해지면서 너무 잘 보이려고 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하자,, 내 영어실력만 키워서 나가자 하는 생각도 들고요. ㅎㅎ 좀 그랬습니다. 마음 편한 날이 없네요 ㅎㅎ. 이게 되면 저걸 바라고 저게되면 또 바라고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봅니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게 해야겠습니다.

 

역시나 부서원들과의 관계는 별로 진전이 없네요. 한가지 방법이 자리에만 앉아있지말고 많이 돌아다니면 사람들 많이 만나고 또 인사하게 되더라구요. 좀 그래야겠습니다. 이제 될데로 되라는 식으로 찾아가서 뭐 도와줄 것 없는지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영어 좀 많이 써야겠습니다. 화이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2018/02/17)

코업 - 이제 첫 2주급도 받았고 그러나 여전히 방치

여전히 방치네요 ㅎㅎ. 지난 주에 코업동료랑 같은 부서의 크리스틴에 물어보니 회사 이외의 웹사이트 들어가도 된다고 하네요. 이번 주에는 인터넷 엄청 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글을 쓰고 있구요. 키보드 세팅에 한글 추가 했습니다. 좀 회사가 그렇게 바쁜 것 같지 않습니다. 주변 동료들도 그렇고,,,

 

부서 매니져가 여기에 온지 얼마 안됐네요. GM에 있다가 여기 온지 1년되었고 요 부서를 맡은지는 2주밖에 안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뭐,,, 어제는 세이프티 미팅이라고 해서 여기 온지 21일만에 전체 6명 모이는 미팅을 했습니다. 다들 자리에 모이니까 재미있고 부드럽더라구요. ㅎㅎ 농담도 하고 제가 옆에 있는 제프에게 "와우 너 문신 멋지다!! 용이니??" 했더니 용이 두마리고 어깨에는 뱀도 있고 허벅지에 어쩌고 엉덩이는 어쩌고 이래저래 이야기 하더라구요. 다른 동료들도 그걸 받아서 허벅지?? 하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매니져가 매주 화요일 12시까지는 이번주에 몇시간 일할건지 결재 올리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어제는 목요일,, 그러면서 와우 자기가 결재를 안 했네, 빨리 해야겠다고 하면서, 사람이 다 그렇지 불완전하지 하면서 주변 동료가 놀리더라구요. 매니져는 38살이고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흰머리에 여기저기에 주름이,,, 잘 이해가 안 가는 조합입니다. 캐나다니까 가능한 거겠죠.

 

미팅 후, 와우 부서 분위기 좋네,,, 했는데,,, 다들 각자 자리로 가면 굴먹은 벙어리 입니다. 크리스틴 아줌마가 좀 분위기 메이커 같은데, 다른 빌딩에 가서 일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매니져가 새로 왔다고 ppt로 자기 소개를 2장정도 하더라구요. 학교, 경력, 가족, 그리고 취미등등 이것저것... 키는 큰데 사람이 꼼꼼합니다. 회의 끝나고 아~ 나도 해야겠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후다닥하고 매니져에게 메일 보내서 요거 부서원들에게 공유해도 될까 하니,,, 따로 불러서 영어를 하나하나 봐주더라구요. 그리고 너 이거 미리 만들어 놓은 거니? 하더라구요. 아니 아까 너가 한거 보고 미팅 끝나고 바로 만들었지,,, 하니까 또 한번 제 스피드에 놀라더라구요. ㅎㅎㅎ. 꼼꼼하게 제 파일 봐주더라구요. 엥? 의외로 안 바쁘네,,, 내 영어까지 봐줄 시간이 있으면,,, 그리고 제가 다시 받아서 부서원들에게 뿌렸습니다. 20일이나 지났는데 반갑다고 ㅎㅎㅎ. 나 영어 실력 좀 많이 향상시켜줘~ 말 좀 많이 걸어줘~~ 그럼 커피는 내가 살께 하고 ㅎㅎ

 

오늘 오니, 옆 자리에 있는 알리가 11시쯤 와서 너 프로필 봤다고 너 어떤 상태냐고 졸업은 언제니 하면서 OPG 웹사이트에 보면 내부 잡서치가 있으니 그거 잘보고 저랑 맞는 게 있으면 프린트 하고 디스크립션에 있는 거 그거 너 레쥬메에 업데이트 해서 지원해보라고 알려주더라구요. 허허허,,, 그러면서 옆 이웃과 좀 가까워졌습니다. 밥 먹고 커피 타러 가면서 자리로 가서 또 슬쩍 말 걸었습니다. 인도 사람이더라구요. 나 학교에 인도친구 엄청 많았어 하고 이야기 하고,,,

 

좀 좋아지나요,,, 프리즈~~~

 

(2018/02/14)

코업 - 이제 일 좀 하네요... 그러나 전공과는 별 관련없는,,,,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어제부터 갑자기 매니져가 일을 좀 시키네요. 오늘은 일 다 마무리 못하고 왔습니다. ㅎㅎ. 그런데 일이 크게 뭐 전공과 관계가 없네요. 저는 생산공장에서 공정 Yield보고 제품품질보고 해야 하는데, 원자력 발전소에 와 있으니,,, 이 코업 말고는 다른 과동기들은 Quality Inspector라서 교대로 돌고 그러더라구요. 쉴새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 코업이 편하고 좋긴 합니다. 돈도 많이 주고,,,

 

옆 자리 알리와는 많이 친해졌습니다. 그래도 너무 자주 안가고 혹시 방해될까봐,,,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가고 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번에 매니져가 일을 주면서 다음 통로에 있는 제프와 케빈이랑도 많이 친해졌습니다. 매니져가 일을 줘서 물어보려고 옆 통로로 가면서 그 두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케빈이랑은 한참 이야기 했네요. 평창 올림픽에, 중국, 일본등등 봇물처럼 다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문신이 많은 제프랑도 이야기 하고요,,, 다들 60살 안팎 같습니다. 몇년 안에 retire를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케빈은 제가 자기를 부를때 "V"발음을 "B"발음으로 한다고 하네요 사실 신경안쓰니까요 ㅎㅎ 그래서 신경쓰고 있습니다. 한국 인사말도 알려주고요 ㅎㅎ 이제 좀 자리에서도 좀 편하네요.

 

매니져가 준 일은 별일은 아닙니다. 원래 자기가 하다가 바쁘고 하니까 제게 떠 넘기는 것 같더라구요. 관련부서에 서류 받아내고 정보도 취합하는 일입니다. 연락하고 찾아가고 해야 하는 거더라구요. 코업 온 영어 잘 못하는 아시아인에게 이런 일을,,, 쩝,,, 그래도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메일을 담당자에게 하나 하나 뿌려서 취합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회가 되더라구요. 사람 찾아가고 사람 알아가는,,, 메일에 답이 없으면 전화하고,,, 전화는 정말 망설여지더라구요. 많이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라고 하고 전화합니다. ㅎㅎ 처음에는 내 목소리가 제 큐빅에서 새어나가는 게 엄청 신경쓰였는데, 에라 뭐 있나 하면서 지걸입니다. 전화 안되면 매니져에게 물어보고 그 윗사람을 컨택합니다.

 

한번은 사무실 전화 안받아서 핸드폰 번호가 있길에 전화했더니 한번은 잘 받더니 두번째 전화 하니까 안받고,,, 자기 핸드폰은 업무용 전화가 아니라고 제 메일에 답장을 하면서 그렇게 썼더라구요. 뭐 넘죽 엎드렸죠. 여기가 첫 직장이라서 아직 캐나다 회사 문화를 잘 모른다. 한국에서는 맘대로 전화하거든,,, 메세지도 보내고 그런다고 잘 몰랐다고 하니,,, 괜찮다고 뭐 그러네요. ㅎㅎ. 또 다른 부서 찾아가서 서류철 찾아서 복사도 해오고 완전 오피스잡입니다. 그 부서 비서도 뭐 50~60살 사이더라구요. 마지막에 도와줘서 고맙다고 꾸뻑 인사를 하면서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서 지금 올림픽 열리는 곳이 내 고향이라고 하면서 좀 수다도 또 떨구요. 뭐뭐뭐 나사 하나 풀고 여기저기 다녔습니다.

 

훨씬 낫네요. 점점 기대가 됩니다. 매니져가 이제 다른 부서 가서 부탁하는 일까지 이제 제게 줄 것 같습니다. ㅎㅎ 뭐 저야 좋죠. 사람들 알아가고 사람들이랑 많이 컨택하고,,, 2월가면, 이제 2달 남네요. 시간 빠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