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8) 캐나다와서 처음으로 숙박이 있는 여행을 갔다 왔어요
캐나다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숙박이 있는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2년 4개월만이네요. 그 전에는 여행은 엄두도 내지 못했죠. 토론토 근처 도시락 싸서 다니는 정도였죠. 누구나 다 아는 나이아가라 폭포 갔다가 왔어요. 게을러서 정보도 없이 다녀왔어요. 갔다가 온 내용 포스트 합니다.
약 일주일 전에 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했습니다. 블러그 좀 보니 Embassy Suite By Hilton에서 보는 뷰가 가장 좋다고 하더라구요. 당일치기로 나이아가라 폭포 갔다 오면서 저기서 자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구요. 시기가 시기인 만큼, 하루 숙박에 약 C$190 정도였습니다. 2박 3일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 Hilton Honers에 가입하고 갔는데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와이파이도 돈을 내는 거였는데, 무료로 되었구요. 주차비가 60불로 비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곳에 주차할 작정으로 갔는데, 힐튼 아너스라서 35불로 해주더라구요. 그래도 비싸서 다시 가면 다른 곳에 주차하고 싶어요.
38층에 묵었는데 뷰는 끝내주더라구요. 뷰 빼고는 다른 건 그냥 그랬구요. 조식은 공짜였는데, 영 아니었습니다. 이브닝 스낵도 있었는데, 안 가는 게 나을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음식을 따로 준비해서 가시는 게 났습니다. 저는 킹베드룸이었는데, 욕조도 없더라구요. 호캉스 가면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놓고 푹 쉬다 오는 걸 좋아하는데,,, 트윈 베드는 욕조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수영장도 뭐 그럭저럭. 물이 많이 깨끗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는 신나게 놀았지만요 ㅎㅎ. 아침에 폭포 근처로 산책 갔다가 폭포수 쫄딱 맞았습니다. 음이온 받으러 갔다가 피난민 신세 되었네요. 감기주의보고 발령되었구요. 주차는 복잡하더라구요. 호텔 입구에 주차하고 체크인하고 키를 주니까 주차요원이 다른 곳에 있는 주차장으로 차를 갖다놓고 제가 차를 쓰려면 셔틀밴으로 타고 주차장으로 가서 쓰고 다시 호텔에 가져오면 주차요원이 갖다놓는 식이었습니다. 주차장은 호텔에서 멀지는 않았습니다. 약 5분거리였으니까요.
나이아가라 폭포에 간 건 와이프의 선택이었습니다. 폭포수 음이온이 건강에 좋은 것 같다고 ㅎㅎ 이번에 아프면서 채식으로 넘어가면서 음식을 바리바리 싸서 갔습니다. 다행이 근처에 쌀국수집이 있어서 크게 한끼 해결했습니다. 와이프가 공황증도 조금 있는데, 이번에 크게 좋아하지는 않더라구요.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천장도 낮고 층도 높다고 해서(원래 호텔이 그런데요 ㅎㅎ) 손님이 오지 않는 한, 우리끼리 여기에 더 이상 올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번 와보기에는 좋은 곳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한적한 숲속으로 좋은 공기 마시러 갈 것 같습니다.
그러고 드뎌 TV를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로저스에서 TV 번들도 달구요. 지금 어떻게 손흥민 토트넘경기 볼 수 있는지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MLB 시즌에 큰 TV로 MLB 야구 보고 싶네요. 걱정은 집에서 제가 우선순위가 제일 아래라서 TV가 제 순서까지 올지 모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좋은 연말연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