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8) 류현진 토론토 입단으로 기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즐거운 나날은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저는 12/3일에 처음 기사를 봤어요. 토론토가 카이클 아니면 류현진을 노리고 있다라고, 솔직히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해 잘 모릅니다. 야구를 좋아라 하지만 블루제이스 팀에 대해 쉽게 공부? 가 안되더라구요. 주구창창 LA 다저스 경기만 봤습니다. 돈이 드니까 핸드폰으로 한국의 웹사이트에 해주는 작은 화면으로 봤죠. 그 기사를 봤을 때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토론토가 왠지 짠돌이 구간으로 이해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보니 관중도 많고 돈도 좀 버는 구단 같습니다. 경쟁구단 LA 엔젤스, LA 다저스, 미네소타으로 꽤 많았고 돈 많은 구단이었고 기대 안 했는데,,,
12/21일에 처남한테 연락이 와서 토론토가 경쟁적인 오퍼를 다시 넣었다고라고 뉴스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허거덕,,, 혹시나 했습니다. 가능성이 50%까지 온 거죠. 12/23일에 기사를 보는 순간 처남에게도 연락이 왔습니다. 우와~~~ 쇼킹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우리 동네야구팀에 류현진이 오다니,,, ㅋㅋ 이보다 더 큰 행운이 어디 있겠습니까? 로또 된 거 아닙니까?
제 꿈이 MLB 구장에서 야구를 보는 거였거든요. 와이프가 캐나다로 가자고 했을 때, 토론토면 간다고 했으니까요. ㅎㅎㅎ 여기와서 로저스 센터를 봤을 때 눈물이 날 뻔 했었습니다. 2016년에 와서 일년에 2~3번은 혼자 야구보러 갔습니다. 추신수 오는 날, 김현수 오는 날 따져서요. 추신수 보러 간 어느날은 저는 혹시나해서 우익수 뒷자리를 잡았습니다. 돈도 없기도 하고 추신수 포지션이 우익수였거든요. 추신수가 그날 우익수 수비인 겁니다. 그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더랬습니다. 그날 추신수가 리드오프 홈런을 쳤었거든요. 주변사람들이 엄청 야유를 하는 바람에 정말 숨 죽이면서 야구 봤었습니다. 김현수도 보려고 토요일에 갔었는데, 그날 안나오고 다음날 일요일에 나왔었죠. 그날에 그 유명한 맥주캔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야 류현진이 토론토에 오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앞으로 류현진 만한 야구선수가 우리나라에 나오기 쉽지 않겠죠. 그 선수의 황금기를 동네야구장에서 볼 수 있다니,,, 그런 말이 있잖아요. 유명한 선수와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건 행운이다. 저는 거기에다가 같은 동네에 살다니요. 우왕~~~ 이번 주는 거의 미쳐있습니다. 지난 주에 취직도 했고 맘 편하게 쉬면서 기사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야구는 김형준해설위원 이더라구요. 유튜브도 잘 되어 있더라구요. 추천합니다. 이번 류현진으로 통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해 알고 핸진은 최대 4년이지만, 저는 앞으로 몇십년은 여기서 살테니, 블루제이스팬이 되려고 합니다. 류현진 너무 고맙습니다. 진짜 승부는 내후년리그라고 하던데 그럼 시즌권 갈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라도 돈을 좀 모아야 하나요? 캐스모에서 이야기 하다가 이쪽에 카카오톡방이 생겼거든요. 어떤 분은 4,400불 주고 시즌권으로 구입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토론토에 계신 분들이랑 같이 야구보러 가려고 다음에 카페도 만들었습니다.
2013년에 류현진 왔을 때, 1층 야구장에만 한국사람이 1000명이나 왔다고 하던데, 외국기사에서 처음 앞으로 5일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한국 국대팀이 되는겁니다. reddit인가고 거기도 가입해서 외국얘들 댓글 읽고 저도 달고 있습니다. 어제는 그곳에 있는 친구가 링크를 걸어줘서 기자회견 실시간으로 봤습니다. 다저스에 7년이나 있었는데,,, 영어가 헐~~~ 시원스쿨~~~ 헐~~~ 그만큼 영어가 어렵습니다. 류현진 야구는 잘 할 겁니다. 지난 어깨부상 당하고 이겨내면서 마인드가 바뀐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노력하지 않는 천재라면 이제는 노력하는 천재입니다. 수술이후 부상 회복하면서 그 한국의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랑 같이 훈련하잖아요.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고난을 통해서 강해집니다. 뭐 야구센스랑 배짱은 두말할 나위없구요. 거기에 결혼도 해서 안정적으로 됐고 거기에 2세도 내년 4월쯤이면 나올테고... 모든게 잘 될 수 있는 조건입니다. AL 동부는 다들 파워팀이니까 류현진 제구 잘 해서 던지면 타자들 선풍기처럼 배트를 돌릴 겁니다.
너무 행복하네요. 올시즌 너무 기대됩니다. 경기장은 많이 찾지 못하겠지만, 주말이랑 류현진경기가 맞아야 하니까요. 중요한 날 한국인의 날 같은 날요, 그런 날은 휴가를 내어서도 가야죠. 이제는 한국에서 해주는 메이져리그 야구 보려고 작은 핸드폰으로 버벅거리면서 볼 필요가 없습니다. Sportnet에서 해주니까요. 시원시원한 TV로 볼 수 있습니다. 와이프와 아들이 도와줄지는 모르겠습니다. 헉 와이프와 아이 피해서 TV 대신 야구 경기장 가서 봐야겠네요. 곧 류현진 동료들도 알게되면서 그 선수의 팬도 되겠죠. 행복하네요. 개막이 기다려집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