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주가 지났습니다. 와이프는 덕분에 많이 좋아졌습니다. 약간 어지러움증은 있지만요. 피아노레슨은 한 2주간 방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 payslip 한개 더 받아서 총 2장들고 나이아가라 국경에 가서 와이프 워크퍼밋을 한번 신청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곤 헬스카드 신청하려구요. 그리고 여러분들의 조언대로 많이 기다릴 각오로 응급실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회사는 다음 주부터 2주간 셧다운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제가 있는 부분은 계속 일을 해서 저는 계속 나가도 됩니다. 셧다운때 우버 해야겠다 했는데, 안해도 되네요. ㅎㅎ 셧다운 전인 금요일에는 음식 트럭 한 5대가 들어와서 점심에 공짜 음식 서비스를 하네요. 그리고 비행기 끌기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12개 팀이 경쟁했는데, 12명이 비행기를 끌고 목표지점까지 얼마나 빨리 가느냐 입니다. 공식적으로 회사 안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라 몇장 찍었습니다. 음악대가 와서 연주도 하고 조촐하고 자유로운 행사였습니다. 다음엔 저도 한번 지원해봐야겠습니다. ㅎㅎ
부서 분위기는 자유롭습니다. 교대근무는 아직 아닌 것 같습니다. 매일 7시반이랑 2시반에 현장에서 daily meeting을 하는데 저는 거기에 필요한 자료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7시까지 출근했다가 3시에 퇴근합니다. 비행기 몇대당 담당자가 있고 담당자는 시스템으로 비행기마다 진행중인 문제를 정리합니다. 문제가 몇개 발생했고 몇개 해결되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까지 모든 문제가 완료되도록 관리하는 겁니다. 크게 어렵지 않는 일입니다. 대부분의 동료는 인도사람입니다. 중동 사람들도 있구요. 크게 2부류로 정리됩니다. 캐나다에서 석사를 하고 다른 곳에서 2년정도 경력쌓고 온 젊은 인도사람. 그리고 다른 곳에서 오랜 경력이 있는 나이 많은 인도사람이나 중동사람, 이렇습니다. 저는 인도사람들이랑 일합니다. 컬리지 다니면서 많이 접했는데도 영어가 익숙치 않습니다. 뭐 물어보고 또 물어봅니다.
크게 체계가 있지는 않습니다. 저를 가르치는 사람도 입사한지 6개월정도 된 정도입니다. 크게 오래된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6개월이상 제 포지션에서 일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최근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많이들 뽑은 것 같습니다. 비행기 오더가 300대 이상 들어왔고 이제 1대가 완성되어서 몬트리올에서 테스트중입니다. 그리고 3~5년 후에는 피어슨 공항으로 이사간다고 합니다. 지금 있는 곳은 중국회사에 팔려서 콘도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피어슨으로 옮기면 좀 더 공장이 커지고 공정도 빨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포지션 좀 많이 뽑은 것 같기도 합니다. 6개월 안된 사람만 해도 한 15명~ 20명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갑니다. 아시죠? 한국인... ㅎㅎㅎ 양치도 회사 가서 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아이 섬머캠프 픽업이 4시라서 3시 좀 넘어서 퇴근합니다. 노트북으로 자유롭게 갖고 다닐 수 있어서 집으로 가져오는데 아직은 크게 볼꺼리가 없네요. 지금은 맥도날드에서 회사 컴퓨터로 이렇게 카페글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 집에서도 일할 수 있도록 VPN을 신청했는데 오래동안 매니져 승인대기 상태입니다. 교육담당이 신청해도 되다고 해서 했는데, 혹시 짬밥도 안되는 놈이 신청했다고 지금 매니져가 불쾌해 하지는 않는지 좀 걱정이네요. 이 한국 직장인의 특성이죠. ㅎㅎ 이라크에서 온 다른 동료도 신청했다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해서 좀 안심입니다.
저는 유니온소속이라 6개월 수습기간만 지나면 철밥통(?)이라는데, 회사만 안 어려워지면 정년도 크게 정해져있지 않고 일하고 싶을 때까지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와서 한국사람 두사람을 만났습니다. 같은 포지션에 있는 입사 6개월된 이민 1.5세, 반가워서 만나러 갔는데 턱수염이 있는 거의 젊은 캐니디언 같은 느낌,,, ㅋㅋ 좀 이야기하다가 뻘줌해서 왔습니다. 지나가면서 눈인사를 했는데, 인도동료들에게 하이 하다가 절 보더니 꾸뻑 한국식 어른에게 인사하듯이 인사를 하더라구요. ㅎㅎㅎ 나중에 좀 더 친해져야겠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군제대해서 바로와서 센테니얼컬리지 나와서 입사 3년차인 젊은이를 우연하게 만나서 커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정보를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 많습니다. 임직원 검색으로 kim, lee, choi 등등으로 해봤는데 많네요.
가끔 절 인터뷰본 수퍼바이져를 만납니다. 고맙다고 좀 이야기 하고 싶은데, 크게 이야기할 기회가 없네요. 어제는 데이타 정리하는 걸 인도동료에게 배우고 있는데, 잠시 눈이 마주쳤습니다. 흐뭇하게 저랑 눈인사를 했습니다. 가서 안아주고 싶은데요. ㅎㅎ
이상 억수로 운이 좋고 감사하게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행복한 캐나다 직장인이었습니다. 어제는 아이랑 영화를 보러 갔는데, 예전 학생때 많이 지나던 공간, 지하철타려고 기다리던,,, 이렇게 취직해서 오니 하~ 감사하네요. 수습기간 6개월 무사히 보내고, 영어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 무사히 넘길 것 같습니다. 이 직장 꼭 쥐고 싶네요. 돈주지 영어실력 키워주지 경력쌓아주지,,, 너무 감사하네요. 온타리오 PNP(international student with job offer)는 수습기간 끝나고 회사쪽(HR)에 이야기 해봐야겠죠. 이 부분에 대해 잘 모르더라구요. 인도동료들은 대부분 EE로 영주권으로 땄고 진행중이더라구요. 젊고 영어 잘 하니까요. 저는 PNP밖에 없으니까요. 헬스카드 나오면 또 기분 새롭겠네요.
힘들게 준비하시고 힘들게 이곳에서 사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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