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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로 간다

(2018/09/22) 입사하고 이제 2달이 넘었네요

by 비비전 2021. 1. 23.

입사하고 2달이 넘었습니다. 이제 많이 적응 되었습니다. 많이 여유도 생겼구요.

그래도 아직 프로베이션 기간(내년 1월까지)이라 조심조심하고 있습니다. 크게 수퍼바이져랑 일을 안 합니다. 그냥 같은 직급 동료들과 일해서, 수퍼바이져는 이름 뿐이네요.

 

점점 대담해져서 12월말 break 기간에는 한국에 한번 가 볼까하고 있구요. 12/22일부터 1/1일까지 노는데, 그 기간의 항공권값이 비싸네요. 그런데 2~3일 빨리 출발하면 좀 싸게 갈 수 있어서 수퍼바이져에게 한번 이야기 해 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 때도 프로베이션 기간이라 해도 되는지 가늠하고 있습니다. 프로베이션 기간동안 아퍼서 아니면 종교적인 행사로 회사 안 나오는 경우는 봤습니다.

 

회사는 제 영어 수준에 딱 입니다. 우선 현장에서 일하니 다 얼굴보고 이야기를 합니다. 전화로 일할 일이 없습니다. 소음 때문에 이야기할 때 안 들리는 경우는 있습니다. 대부분 저보다 6개월 정도 먼저 들어온 인도친구들과 대화 하면서 물어보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인도 친구들이 많아서 일하는 중에 옆에서 인도말로 엄청 이야기 합니다. 인도말이 익숙해지네요. 그리고 대부분 업체직원들이 들어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 분들도 다른 언어를 많이 쓰더라구요. 중국어나 스페인어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어 잘 못해도 많이 이해해주는 분위기 입니다. 여기서 몇년 일하면 영어 많이 늘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제가 여기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자면, quality technician 입니다. 잡오퍼에는 그렇게 적혀있고 enrollment letter에는 quality technologist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그닥 quality 관련된 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단순 오피스업무 입니다. 회사 파트가 quality 인거죠. 크게 3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비행기 조립하다가 일 진행상, 아니면 어떤 문제로 비행기 부품을 해체해서 잠시 놔둬야 하는데 해체할 때마다 서류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자 도장도 찍고요. 작업자마다 넘버가 적인 도장이 있습니다. 그 서류? 대장?를 관리하는 겁니다. 그 대장을 엑셀에 정리를 하고 하루에 2번 총 몇개고 몇개 오픈, 몇개 클로즈를 이메일로 보고 하는 겁니다. 단순 업무입니다. 그런데 어떤 작업자, 업체들이 그 대장을 엉망으로 쓰거든요. 그걸 수정요청 하는 역할도 합니다. 수정했을 때는 또 도장을 찍어야 합니다. 대부분 그 대장을 옆에 두고 노트북 갖다놓고 일하는데, 저는 핸폰 카메라로 찍어서 컴퓨터 옮겨서 일하니 신기해 하더라구요. 해체된 부품관리에 필요한 일입니다. 그 서류를 나중에 여직원이 스캔해서 어디로 보냅니다. 품질관리의 일종인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NCR report라고 non-conformance report입니다. 조립중에 아니면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 시스템에 작성하는 report입니다. 주로 작업자 아니면 supplier quality에서 작성하고 개발에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고 합니다. 요게 비행기마다 얼마나 있는지 보고하는 일입니다. 시스템에서 데이타 긁어와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엑셀 매크로로 정리해서 총 몇개, 업체별로 몇개, 비행기 위치마다 몇개 하루에 2번씩 또 보고를 합니다. 단순 엑셀작업입니다.

 

세번째는 첫번째, 두번째 내용을 업체와 각부서 담당자와 바로 비행기 옆 부스에서 스탠딩 미팅을 해서 언제까지 끝낼껀지 일정과 그 이유를 작성하고 보고 하는 일입니다. 첫번째랑 두번째 일은 금방배우고 크게 어렵지 않았는데, 이 세번째가 제게는 도전입니다. 나중에 저도 비행기 한대를 담당하게 되면, 메인이 되어서 이 미팅을 진행해야 하는 거죠. 전체 미팅은 아니고 업체나 담당자가 한명씩 오면 일대일로 이야기 하는 미팅입니다. 서브로 일하면서 배울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라인이라 소음이 있기도 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일입니다. 업무의 전체적인 흐름도 알아야 제대로 일할 수 있겠더라구요. 아시아쪽 사람들과는 그나마 나은데 백인 한명이 있는데, 발음이 영국쪽 같고 소심하게 이야기 해서 좀 듣기가 어렵습니다. 아직은 프로베이션이고 제가 아직 메인으로 일할 경우는 없지만, 초기보다 나아지긴 했는데, 요 세번째가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렇습니다. 크게 전문적인 일은 없습니다. 엑셀 좀 잘 다루고 대화 잘하고 인맥 넓히면 되는 입니다. 7시에 출근해서 바쁘지 않게 일하고 9시반쯤에 15분쯤 휴식이 있고 12시에 30분 점심시간 3시쯤에 퇴근합니다. 시간이 딱 정해진 게 아니라 flexible 합니다. 짤리지만 않는다면 영어 늘리기에는 이보다 좋은 곳은 없는 것 같습니다. 돈주죠. 경력 쌓아주죠. 느무 감사한 일입니다. 저는 첫번째, 두번째에서 실력 발휘를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쪽으로 많이 어필하려구요.

 

제 포지션에 대부분이 인도사람, 그 다음이 이란, 그리고 한국인 저, 이라크, 파키스탄 이렇습니다. 인도인과 이란인이 크게 양분해서 일하고 저는 꼽사리 껴서 인도사람들이랑 일하고 있습니다. 이란사람은 또 이란사람끼리 모여서 일하더라구요. 저는 양쪽으로 잘 삐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랑 같이 커피 마시러 다니구요. ㅎㅎ 한국인이 좀 일 잘하는지 아는지 인도인 중에 나이 좀 많은 동료가 저를 자기 비행기쪽으로 막 땡기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제가 편하고 만만한지 제게 일주고 많이 가르쳐주려고 하구요. 같이 들어온 동료가 4명인데, 50대 인도인 2명, 그리고 제 또래 이란인 1명 이렇습니다. 그중, 저를 제일 일 시키기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부터 저랑 이번에 새로 들어온 20대 인도인 2명해서 NCR를 작성하고 close하는 일을 약 4달동안 임시로 배우면서 일하게 되었는데 정신이 없네요. 계속 모여서 영어쓰면서 일하고 커피도 같이 먹으러 가고 밥도 같이 먹고 하니까 일하지, 영어쓰는데 신경쓰지,,, 집에 오면 녹초가 됩니다. 지난 주랑 이번 주는 정말 피곤하네요. 일은 힘들지 않은데,,, 영어에 신경 많이 쓰다보니,,, 많이 피곤하네요.

 

이렇게 저렇게 영어가 느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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